비명계 대표 출마에 불붙은 ‘2차 자객 출마’ 논란

친문계 의원들의 반문계 선거구 출마 선언으로 ‘제2의 암살자 공천’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친문’으로 불리는 친문 진영 의원들이 반문 진영 의원들이 있는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논란에 직면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2의 공천’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친문 진영 후보들, 출마 선언

정봉주 전 의원과 현재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그 선두주자다. 정 전 의원은 오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문 진영의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이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은 박용진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박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동의할 수 없고 당원들의 정치 의식을 믿는다”며 이번 출마 결심을 밝혔다.

친문 진영의 또 다른 유력 인사로 꼽히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낸 양문석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양 전 위원장은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전해철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민중당 강원도당 위원장이자 ‘민중당 전국진보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우영 전 의원도 경선에 뛰어들었다. 김 위원장은 반문 진영의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을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반발과 비판

‘2인자 공천’은 반문 진영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비판론자들은 친문 진영 후보들이 진정한 정치적 동기보다는 배신자를 제거하려는 복수심과 욕망에 의해 움직인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증오와 복수에 대한 갈증 외에 어떤 근거가 있느냐며 후보 출마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반면 친문 진영은 후보자의 선거구 선택권을 옹호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