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 대통령과의 갈등 비판…나라를 위해 싸워야

안철수 “나라 위해 싸워야…윤 대통령, 정치 중립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갈등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갈등 원인과 관련해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고치려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안 맞았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특히 대통령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삼권분립 아니겠느냐. 공무원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킬 헌법적인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를 통해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안철수 “김 여사 의혹 그냥 넘기긴 힘들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대응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 관련해 “정말 국민께 부끄러운 일”이라며 “(당정 관계가) 수직적인 것이 헌법에도 위배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여사 사건 해결 방안과 관련해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제안한 적이 있다고 밝히면서 “지금 몇 주가 지났다. 속도감 있게 실천을 해야 주민들이 ‘앞으로 잘 관리될 것’이라고 신뢰할 수가 있을 것”이라며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하고는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여사가 받은) 가방에 대해서는 진정 어린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며 “입장 표명 방법 중 가장 국민들에게 와닿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그건 대통령실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건 심각하고 그냥 묻고 넘어가기는 힘들다”며 “묻고 넘어갔을 때 (국민들이) 잊어버리지 않고 표심에 반영되는 걸 굉장히 많이 봐왔다”고 밝혔다.

안철수 “한 위원장 사퇴 땐 선거 어렵다”

안철수 의원은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이번 선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한 위원장이 앞으로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해나갈 경우 “3당의 운신의 폭이 굉장히 좁아질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정부·여당을) 공격하기보다는 정책·비전 대결로 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견제를 받았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이 불거졌었다. 안 의원은 “지난 이야기(전당대회)보다 지금 사태는 훨씬 더 심각해 보인다”며 “대통령의 2인자라고 부를 만한 분이 비대위원장이고, 무엇보다 총선이 78일밖에 남지 않았다. 여러모로 굉장히 긴박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서로 언론을 통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도가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직접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