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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경선 대결, 양지vs험지… 누가 승리할까?

한강벨트 경선 대결, 양지vs험지… 누가 승리할까?
출처 : 동아일보

뉴스 제목: 여당의 ‘한강벨트’ 공천 과정 시작, 주요 경선 지역 집중

부제: 비한강벨트 지역 출마 선언하는 야당 후보들

여당의 공천 신청 첫날부터 ‘한강 벨트’에 대한 공천 절차가 시작되면서 다가오는 총선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은 ‘한강 벨트’를 수도권 승리를 위한 핵심 격전지로 꼽고 전-현직 의원과 전직 장관 출신 후보들이 이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강 벨트’는 한강에 인접한 마포, 용산, 성동, 광진을 등 9개 지역구를 아우르는 지역구입니다.

반면 야당은 ‘한강 벨트’ 외 지역, 특히 법조계와 청와대 출신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한 영남권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양상을 두고 ‘양지(비한강벨트)는 핵심 참모, 험지(한강벨트)는 윤 후보’라는 주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한강벨트와 관련된 여당 계파 후보의 우세 가능성과 청와대 참모를 지낸 비한강벨트 지역 출신 후보의 약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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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당 관계자는 “치밀한 시스템 없이 낙하산 공천이 이뤄질 경우 당내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며 공천 과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하태경-이영, ‘한강벨트’ 출마 선언

3선 의원인 하태경 의원은 지역구를 서울 종로에서 서울 중구-성동으로 바꾸고 “한강 벨트”를 대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같은 지역구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이 가세하면서 현재 야당 박성준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이 선거구에는 총 3명의 전-현직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여당은 새 아파트가 들어선 금호1~4가동, 옥수동 등의 지역에서 보수 정서가 강화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후보들의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했던 서울 구로을에는 초선 의원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이 선거구는 2004년 17대 총선 이후 줄곧 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곳입니다. 태 전 공사는 ‘서울 서진 정책’에 몸을 던졌다고 밝히며 당의 전략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을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처장, 서울 마포을에 김경율 여당 비상대책위원, 서울 중구-성동을에 윤희숙 전 의원 등 여러 선거구에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이 있다. 이들 후보의 합류로 ‘한강 벨트’의 후보군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한강 벨트’는 지난 총선에서 용산을 제외하고는 야당이 완전히 장악한 지역이었다. 하지만 2022년 대선에서는 윤 총장의 지지율이 야당 대표인 이재명 후보보다 높았다. 이는 이 지역에서 여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여당의 전략: ‘한강 벨트’에서 서울 전역으로 영향력 확대

여당은 ‘한강 벨트’를 서울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한동훈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희숙 전 의원 중 누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며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는 한강벨트와 관련된 여당 계파의 후보가 우선적으로 공천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대신 당내 비주류 진영 후보와 희생과 압박에 시달려온 전직 장관들이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지역에 출마하고 있다.

실제로 ‘한강 벨트’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박민식 전 장관은 재선 의원으로서의 경험은 있지만 영등포에서는 정치 신인이라며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당원 명부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선거운동에 여러 가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한강벨트 지역 출마 선언한 야당 후보들

반면 야당에서는 다양한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박민식 의원의 영등포을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마포을 김경율, 서울 중구-성동을 윤희숙 등 야당 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다가오는 선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부산 해운대 출마를 선언한 것도 주목할 만한 후보 중 하나다. 부산 해운대는 과거 여당의 텃밭이었지만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 됐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주 의원은 인수위와 청와대를 두루 거친 윤 총장의 최측근이다. 하태경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여당은 부산 해운대를 ‘우선추천’ 선거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현재 여당 김병욱 의원이 지역구로 있는 성남 분당을에는 김은혜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강승규 전 대통령 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강명구 전 대통령 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등 다른 전직 공무원들도 현재 여당 의원이 국회의원을 맡고 있는 선거구에 출마 선언을 했다. 이는 한강벨트 관련 후보들이 주로 야당에 유리한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은 공천 과정을 통해 ‘한강벨트’에서 탄력을 받아 서울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야당 역시 한강벨트가 아닌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를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여당에 대한 신선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다가오는 선거는 양당 모두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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