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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 감소, 도매가 폭락의 이유는?

한우 사육 감소, 도매가 폭락의 이유는?
출처 : 한국경제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와 도매가 폭락: 한국 축산업의 현황

최근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가 1년 새 20만 마리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에서 한우가 ‘사치품’으로 간주되며, 경제가 성장할수록 수요와 생산이 동시에 늘어나는 일반적인 경향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한우 도매가는 3년 전보다 20% 떨어졌으며, 이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와 한우 수요 급증

코로나19 동안 재난지원금이 배포되면서 한우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해외여행과 대면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은 시민들이 평소 비싸서 구입하기 어려웠던 한우를 사들이며 수요가 몰렸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한우 사육 두수를 늘리기 시작했다. 2020년 한우 사육 두수는 322만7000마리로 증가하였고, 2021년에는 341만5000마리, 2022년에는 355만7000마리로 늘어났다. 그러나 2023년에는 다시 350만1000마리로 줄어들었다.

한우 사육 규모와 공급 과잉

한우 사육 규모는 2019년 처음으로 30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퍼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한우 사육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정부는 이에 따라 한우 감축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3분기 가축 동향 조사를 통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4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가축의 사육 마릿수 변화

3분기 가축 동향 조사를 통해 젖소는 37만9000마리, 돼지는 1118만2000마리, 육용 닭은 8573만7000마리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산란계와 오리는 사육 마릿수가 각각 8054만5000마리와 924만1000마리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축산업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우 도매가의 하락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한우(등심)의 도매가격은 6만4440원으로, 3년 전 같은 기간(8만1397원)보다 20.8% 떨어졌다. 이러한 도매가의 하락은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와 함께 농가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세 미만 한우 마릿수는 90만4000마리로 줄어들었고, 2세 이상 한·육우 마릿수는 164만4000마리로 증가하였다.

농장 수의 변화와 향후 전망

한우를 사육하는 농장 수는 2020년 9만3178곳에서 2023년 8만3021곳으로 감소하였다. 이는 한우 사육 규모가 당분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 통계청은 비육우(수컷) 출하 대기로 2세 이상 마릿수는 증가했지만, 암소 도축 증가로 1세 미만과 1~2세 미만 마릿수가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결론

한우 사육 마릿수의 감소와 도매가의 폭락은 한국 축산업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과잉 문제는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으로의 한우 사육 규모와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사육 농가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향후 한우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농가의 부담이 덜해질 전망 속에서, 소비자들도 안정적인 가격으로 한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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