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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35세의 작가 최민영이 한국에서 첫 개인전 ‘꿈을 빌려드립니다’를 열었다. 이 전시는 1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스페이스K에서 개막하였다. 최민영의 작품은 현실과 상상을 결합한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회화 16점을 포함해 드로잉, 회화 등 30여 점이 선보인다. 신작 중 하나인 ‘달 의식’은 인간의 믿음과 수행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신화와 민속, 전설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민담 속 달토끼와 유교 제례의 요소가 결합되어 독특한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최민영은 어린 시절 조상들을 위해 남겨둔 음식을 작은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품에 깊이 있는 감성을 부여하며, 어린아이의 놀이 같은 요소가 진지한 의식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의 다른 작품들도 이러한 테마를 이어가며, 다양한 차원에서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민영의 작품은 일상의 공간이나 풍경에 어울리지 않는 낯선 존재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침실'(2023)에서는 블라인드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두드러지며, 방 안을 덮은 줄무늬 빛이 화면 속 요소들을 하나의 꿈속 장면처럼 통합한다. 이러한 요소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한강 연작’에서는 한강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너머로 돌고래가 출몰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 돌고래는 ‘하교’, ‘도시생활’, ‘한강 물놀이’로 이어지는 한강 풍경 속에서 본래의 서식지인 아마존이 아닌 한강을 자유롭게 유영한다. ‘밤 수영’에서는 바다로 나온 강돌고래가 고래처럼 거대한 몸집으로 달빛 아래 떠오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스페이스K는 최민영의 작업을 “내부와 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표현한다”고 소개하였다.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무의식 속 이미지들은 상상과 결합하여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이러한 점은 기억과 상상이 불안과 혼돈의 감각으로 정리되어 아득한 내면의 풍경으로 향하게 한다.
최민영의 작품은 도회적이고 개인적인 공간부터 강과 바다, 산을 아우르는 자연의 공간까지 다양한 현실의 상황을 끌어들이며, 인공과 자연의 요소를 함께 그려낸다. 이러한 접근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에는 배우 소유진이 오디오 가이드에 재능 기부로 참여하였다. ‘소유진 오디오 가이드’는 네이버 스트리밍 서비스 ‘오디오클립’을 통해 작품 이미지, 해설 텍스트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최민영의 전시는 2025년 2월 23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5,000원에서 8,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최민영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7년에는 영국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23년 중국 베이징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2017년 영국 웨일스 챕터 아트 센터, 스페인 올베라의 올베라 현대미술센터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중국 난징 쓰시 미술관, 대전광역시 대전시립미술관, 2022년 중국 난징 지 미술관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최민영의 작품은 영국 런던 HSBC 아트컬렉션, 중국 베이징 엑스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으며, 그의 독창적인 시각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전시 ‘꿈을 빌려드립니다’는 다층적인 구조의 현실을 또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