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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외의 역사, 신문배달원의 이야기

호외의 역사, 신문배달원의 이야기
출처 : 뉴시스

호외요, 호외! 신문박물관, 한국 신문배달원 이야기展 개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신문박물관 PRESSEUM(관장 김태령)이 20일 새로운 기획전시를 개최하였다. 이번 전시는 ‘호외요, 호외!’라는 제목 아래, 1960~70년대 신문배달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시는 신문배달원과 관련된 사진 및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들의 역사와 사회적 역할을 조명한다.

전시의 주요 내용

이번 전시에서는 신문박물관이 소장 중인 세계 각지의 ‘호외’와 최근 비상계엄령 선포 소식을 다룬 전국 일간지 호외 모음이 포함된다. 이러한 자료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한눈에 보여준다. 신문배달원은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뉴스의 전령으로 활약하였으며, 이들의 역할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사진작가 최민식의 작품

전시는 사진작가 최민식(1928~2013)의 두 신문팔이 소년 사진으로 시작된다. 최민식의 작품은 신문배달원이었던 소년들의 일상과 그들이 겪었던 사회적 환경을 잘 보여준다. 또한,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이 촬영한 1960-70년대의 사진들도 전시된다.

1부: 뉴스의 멧센져 – 한국의 신문배달원 이야기

전시의 첫 번째 부분은 ‘뉴스의 멧센져 – 한국의 신문배달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신문배달원과 신문팔이가 정착한 과정을 4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알아본다. 첫 번째 소주제는 ‘최초의 뉴스보이, 분전인’으로, 19세기 말 ‘분전인’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신문배달원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소주제인 ‘호외요, 호외! 거리의 신문팔이’는 특정 보급소 소속이 아닌 거리에서 신문을 낱장으로 판매한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신문팔이는 어린이를 비롯한 도시 빈민이 다수를 차지하며, 저소득 계층의 대표적인 일자리였다. 이들은 신문 판매 과정을 통해 한국 근현대기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존재였다.

세 번째 소주제인 ‘미션! 신문확장’에서는 신문사의 최대 목표 중 하나인 ‘구독자 확장’을 다룬다. 신문배달원은 수금 업무를 통해 본사와 보급소의 수익성 확대에 기여하였다. 1960년대 중반 동아일보는 발행 부수 확장을 목표로 전국에 약 3천 명의 배달소년을 두었으며, 1990년대에는 치열한 부수 확장 경쟁을 겪었다. 이와 관련된 자료들은 1990년대 이후 아동인권 향상 및 소득 수준 변화에 따라 신문배달의 주체가 어린이에서 주부나 노인 노동자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2부: 호외, 대중여론을 형성하다

전시의 두 번째 부분은 ‘호외, 대중여론을 형성하다’라는 제목으로, 신문배달원과 신문팔이가 발빠르게 배포한 ‘호외’를 중심으로 대중 여론 형성 과정에 주목한다. 특히 역사의 주요 순간에 함께한 호외를 실물로 선보여 신문 전달자들이 어떻게 위험을 감수하고 정보를 공유했는지, 현대 사회에서 호외의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다양한 자료와 대중문화 소개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 신문보급소에서 실제 사용하던 신문배달원 수금현황표, 잔지보고서, 신문배달 소요시간을 분석한 표 등 소장 자료를 비롯해 신문배달원의 수기와 구술채록, 영화, 신문배달원이 등장하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책, 게임 등 대중문화 자료도 소개된다. 특히 아타리 게임즈에서 제작한 신문배달 체험 게임인 ‘페이퍼보이'(1985)와 신문박물관이 제작한 ‘나만의 호외 만들기’ 신문제작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전시 기간 및 관람 안내

이번 전시는 2025년 3월 2일까지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신문배달원의 역사와 그들이 한국 사회에서 수행한 중요한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창이 될 것이다.

서울 종로구의 신문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신문배달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사회적 맥락을 되새기게 한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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