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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현대, 55주년 특별전으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조망하다

갤러리현대, 55주년 특별전으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조망하다
출처 : 뉴시스

갤러리현대, 2025년 55주년 특별전 개최

서울 삼청로에 위치한 갤러리현대는 2025년에 55주년 특별전과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망하고, 다양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첫 전시: 신성희 작가의 ‘꾸띠아주, 누아주’

이번 특별전의 첫 번째 전시는 고 신성희 작가의 작품인 ‘꾸띠아주, 누아주’로 시작된다. 신성희는 1948년에 태어나 2009년에 사망한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로, 그의 작업은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동안 팔라초 카보초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그의 대표작인 ‘꾸띠아주(박음 회화)’와 ‘누아주(엮음 회화)’ 연작이 중점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갤러리현대의 역사와 발전

갤러리현대는 1970년 4월 4일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행보로 미술계의 흐름을 선도해 왔으며, 단색화 열풍을 이끌어온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등과 함께 한국의 추상미술의 지평을 넓혀왔다. 갤러리는 또한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비디오아트를 비롯해, 한국 실험미술을 주도한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해왔다.

55주년 특별전의 의미

2025년 4월, 갤러리현대의 개관 55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특별전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갤러리와 함께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는 자리이다. 이 전시는 다가올 반세기를 상상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6월에는 갤러리현대의 기획전이 이어지며, 8월에는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김민정은 1962년에 태어나 30여 년간 동아시아의 서예와 수묵화 전통을 탐구하며, 이를 현대 추상화의 어휘로 확장해온 작가이다. 그녀의 개인전 ‘Timeless’는 2021년에 열렸으며, 이번 전시는 4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강승과 캔디스 린의 2인전

갤러리현대 본관에서는 이강승(1978년생)과 캔디스 린(1979년생)의 2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이강승은 주류에서 배제된 퀴어 역사의 유산을 탐구하며, 소수자의 서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성별, 국경, 인종, 세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잊히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역사를 소환하고, 유산의 계승과 발전을 통해 구현될 퀴어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강승은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본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캔디스 린은 곰팡이, 박테리아, 얼룩과 같은 변형적 물질을 활용한 리서치 기반의 복합 매체 설치 작업을 통해 식민주의, 디아스포라, 인류학, 자연사, 페미니즘과 퀴어 이론의 맥락 안에서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 등의 개념을 다룬다. 이번 2인전은 국내 갤러리에서의 첫 전시로, 두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토마스 사라세노의 개인전

갤러리현대 강남에서는 토마스 사라세노(1973년생)의 개인전이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개최된다. 사라세노의 예술 실천은 미술, 생명과학, 사회과학을 서로 연결하는 개념에 의해 고양된다. 그는 오늘의 환경과 기후 문제를 고민하며, 인간과 다양한 생물이 공생하는 미래의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작품에 담아낸다.

이우성의 새로운 개인전

2025년 마지막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처음으로 전시를 선보이는 이우성(1983년생)의 개인전이다. 이우성은 청춘, 연대, 유머, 여행, 가족, 퀴어 로맨스 등의 주제를 통해 생활과 미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간 소개된 적 없는 새로운 신작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미술의 흐름과 갤러리현대의 역할

갤러리현대는 중견 및 신진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55주년 특별전은 갤러리현대와 함께한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고, 미래의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갤러리현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도모하며, 예술과 사회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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