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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진수를 다시 만나다!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진수를 다시 만나다!
출처 : 뉴시스

혜곡 최순우의 ‘한국미 한국의 마음’ 복간: 한국 미술과 문화의 재발견

최근, 혜곡 최순우의 명저 ‘한국미 한국의 마음’이 재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미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마음과 정서를 담고 있다. 혜곡 최순우는 1916년에 개성에서 태어나 평생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내고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한 인물이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의 4대 관장으로서, 한국 미술과 문화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혜곡 최순우의 업적과 영향력

혜곡은 1950년대 말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열린 순회 전시를 맡아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였다. 그의 노력 덕분에 조선백자와 같은 전통 도자기가 명품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조선의 목가구 또한 예술 작품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혜곡의 깊은 관심과 애정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글쓰기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였으며, 명징하고 정감 어린 글로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의 글은 학술 용어와 기술적 표현이 아닌, 자신의 언어로 자분자분 써 내려간 예술 논의의 본보기로 평가받는다. 독자들은 그의 글에서 ‘읽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복간된 ‘한국미 한국의 마음’

‘한국미 한국의 마음’은 1980년에 지식산업사에서 처음 출간되었으나, 절판된 상태였다. 이번 복간은 혜곡의 노력을 기리기 위한 의미가 크며, 그의 유일한 단행본 도서로 오랫동안 회자되어 온 명저이다. 이 책은 한국 미술의 다양한 분야를 살펴보며, 한국인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혜곡의 의도가 구절구절에 녹아 있다.

출판계의 숨은 일화에 따르면, 학고재의 우찬규 대표는 ‘한국미 한국의 마음’을 계기로 출판인이 되기로 결심하였다고 한다. 이는 이 책이 한국 미술계에 미친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유홍준과 혜곡의 관계

또한, 희대의 베스트셀러 미술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혜곡을 영감의 원천이자 글쓰기의 롤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유홍준은 혜곡의 글에서 한국 미술과 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끼며, 그의 작업이 한국 미술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였다.

혜곡의 작품은 한국 미술의 다양한 요소를 탐구하며, 특히 조선 백자와 같은 전통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그는 한국의 흰 빛깔과 공예 미술에 표현된 둥근 맛이 한국적인 조형미의 특이한 체질 중 하나라고 언급하였다. 그의 글에서는 한국의 폭넓은 흰빛의 세계와 형언하기 힘든 부정형의 원이 그려주는 무심스러운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 있다.

혜곡의 미술적 통찰

혜곡은 또한 한국의 자연과 계절을 담은 예술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겸재의 조옹도를 통해 한국의 여름 물 경치의 멋을 표현하며, 한국 산하가 지니는 습기와 여름 물의 속성을 잘 알고 사랑했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통찰은 그의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한국미의 재발견과 재정립

이번 복간은 한국미를 재발견하고 재정립하기 위한 혜곡의 노력을 다시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열화당의 이기웅 발행인은 “한국미술의 여러 분야, 곧 건축, 도자, 회화, 공예, 불상과 석탑, 비까지 두루 살펴보면서 한국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는 혜곡의 의도가 구절구절에 녹아 있다”며 “우리 시대의 인문 정신이 이 책으로 되살아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결론

혜곡 최순우의 ‘한국미 한국의 마음’은 한국 미술과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중요한 저작이다.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한국의 미와 정서를 전달하며, 한국인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복간은 한국 미술계에 큰 의미를 가지며, 혜곡의 유산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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