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상훈 정책위의장 내정의 의미는?

한동훈, 김상훈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하며 당내 재편

정점식 후임, 대구 4선 의원의 새로운 역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김상훈 의원을 새 정책위의장으로 내정했다. 이는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이 사퇴한 다음 날에 이루어진 결정으로, 한 대표가 당의 지도부를 한 대표 체제로 꾸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상훈 의원은 대구 서구에서 4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MBC 광고탄압, 이태원 참사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참사 영업’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정책위의장 내정과 당정관계의 초석

김상훈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책위의장으로 내정됐다”며 “정점식 전 의장이 원활한 당정관계의 초석을 닦느라 수고를 많이 했는데, 바통을 이어 받아 당면한 민생현안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돕는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책위의장 임명의 필요성과 의원총회 추인

김 의원의 최종 임명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아야 하며, 그는 “가능하면 정부 측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관례적으로 선수가 높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각자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원내대표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계파 프레임과 당내 갈등

김 의원은 최고위에서 친한동훈계 위주로 재편됐다는 평가에 대해 “계파 프레임을 싫어한다”며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같이 가는 최고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총회 추인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파 프레임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임 정책위의장 임명을 위해 의원총회의 추인이 필요하다는 점은 2차 갈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한동훈의 당 운영 전략

한동훈 대표는 논란이 있었던 정책위의장을 새로 지명해 ‘친한 지도부’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책위의장이 교체되면 지도부 9명 중 과반인 5명의 우호 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정점식 전 의장은 사퇴를 거부하다가 결국 물러났으며, 한 대표는 “김 의원 지명은 친소관계를 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상훈의 과거 발언과 논란

김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이던 2022년 11월 MBC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인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받았다. 한국기자협회는 그에 대해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국세청 추징금 520억원 부과에 이어 이번엔 광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2022년 12월 비대위 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대해 “국가적 비극을 이용한 참사 영업을 하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었다.

향후 인선과 당내 변화

한 대표는 오는 주말 인선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친한계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기획부총장직에는 당대표 후보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신지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홍보본부장에는 장서정 전 비대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 대표는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해서도 유임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

김상훈 의원의 정책위의장 내정은 국민의힘의 당내 재편과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 강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당의 정책 방향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원총회의 추인 과정에서의 갈등 가능성과 과거 발언으로 인한 논란은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