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ysical Address
304 North Cardinal St.
Dorchester Center, MA 02124
Physical Address
304 North Cardinal St.
Dorchester Center, MA 02124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2025년의 첫 번째 키워드로 ‘양심’을 제시하며, 인간과 사회의 공정함은 결국 양심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간 ‘양심’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양심을 이야기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단어가 사라지는 걸 막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우리 사회가 비양심적으로 살아도 크게 비난받지 않고, 심지어 비양심적인 사람이 더 잘사는 것 같아 보기가 불편하다”고 언급하며, 양심이라는 단어가 일상 대화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양심이 단순한 도덕적 기준이 아니라 생존과 공존, 그리고 정의의 문제라는 사실을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다.
최 교수의 유튜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제작팀인 ‘팀최마존’은 양심을 주제로 한 7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제돌이 야생 방류’, ‘호주제 폐지’, ‘복제 반려견의 윤리적 논쟁’, ‘과학자들의 절박한 외침’ 등 논쟁적이지만 반드시 이야기해야 할 주제를 편집 없이 상세히 수록하고 있다.
최 교수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을 각색하여 양심을 작은 촛불에 비유했다. 그는 “내 안에 있는 깨끗한 무엇이 있는데 그것이 촛불”이라며 “마음속에 작은 촛불이 타고 있는데 불어도 불어도 꺼지지 않는 것이 바로 양심”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공정은 가진 자의 잣대로 재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재력, 권력, 매력을 가진 자는 함부로 공정을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평이 양심을 만나면 비로소 공정이 된다”며, 공정함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공정만 외치는 상황을 비판하며, “들여다보면 기껏해야 공평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많이 받은 사람은 양보해서 받지 못한 사람이 누릴 수 있게 해주는 적극적 양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한국 사회의 성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남녀 갈등 문제를 조금만 따듯하게 우리가 풀어내면 양쪽이 다 좋은 결론을 충분히 낼 수 있다”며, 사회적으로 갈라치기를 해서 불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대 갈등에 대해서는 “꼬이면 꼬였지 그냥 저절로 풀릴 가능성은 없다”며, 양 진영이 마주 앉아 서로를 따듯하게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어야 갈등이 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정치인과 기득권층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생각한 양심에 따라 움직이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좋은 사회가 된다”며, 양심이 사회의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양심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며, 양심을 통해 사회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심이 공정함을 이루기 위한 필요조건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최재천 교수의 ‘양심’은 단순한 도덕적 기준을 넘어, 생존과 공존, 정의의 문제로 연결된다. 양심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공정함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 교수의 메시지는 양심이 사회의 모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임을 시사하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