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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여당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그의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예상치 못한 약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지지율 상승이 고무적이라는 기대보다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김 장관의 강한 극우 이미지는 현재 지지율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대선에서 반드시 필요한 중도 확장성에는 뚜렷한 한계를 두고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김 장관은 ‘장래 대통령감’을 묻는 질문에서 11%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는 여권 인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조사에서 김 장관은 이재명 대표(31%)에 이어 2위를 차지하였다.
김 장관의 주요 지지층은 보수층으로, 자신이 보수라는 응답자의 25%, 국민의힘 지지자의 28%,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자의 31%가 김 장관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이 보수층의 ‘눈도장’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달 11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국무위원들에게 “일어나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하자, 다른 국무위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인 반면, 김 장관은 일어서지도, 고개를 숙이지도 않았던 사건으로 분석된다. 이 사건 이후 지지자들은 김 장관에게 ‘꼿꼿 문수’라는 별명을 붙였다.
김 장관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틀 뒤인 지난달 5일에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는 발언을 하며 사실상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이러한 발언은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엄기홍 경북대 교수는 현재 여론조사에 강성 지지층 위주로 답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며,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은 비상계엄을 옹호하지는 못하지만, 윤 대통령이 ‘오죽하면 저러겠나’라는 마음이 있어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국민의힘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김 장관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유보적이다. 한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기 대선을 할지 안 할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 나오는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장관 본인도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
한 초선 의원은 “기존 정치권과 조금 거리를 둔 인물에 보수가 결집되는, 반사이익적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언급하며, “설이 지나고 나오는 여론조사를 봐야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반응은 김 장관의 지지자가 보수층에 한정되어 있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김 장관의 지지율이 “사상누각”이라며, 보수층 결집으로 여론조사에 편향성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였다.
민주당은 김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되면 ‘땡큐’라고 환영하면서도,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 김 장관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한 다선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같은 합리적이고 중도층에 소구하는 인물이 대선 후보가 되면 머리가 아플텐데, 김 장관이 되면 우리로서는 ‘땡큐’ 아니겠나”라고 언급하였다.
김 장관의 지지율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동할 수 있으며, 정국이 안정되면 여론조사 결과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 장관이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국민의힘은 누가 후보가 되든 김 장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어렵게 돼 본선에도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지율 상승은 보수층의 결집으로 인해 발생한 현상으로, 이는 여론조사에 편향성을 가지고 있다. 김 장관의 강한 극우 이미지는 지지율의 동력이지만, 중도층으로의 확장 가능성은 낮다. 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의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