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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터리, 일본에 밀리며 위기 직면!

한국 배터리, 일본에 밀리며 위기 직면!
출처 : 한국경제

한국 배터리 산업, 일본 파나소닉에 밀리며 위기 직면

2025년 2월 9일, 한국의 배터리 산업이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에 동시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반대로 일본의 파나소닉은 같은 기간 동안 영업흑자를 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영업적자 현황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 2,255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온은 3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4분기에는 3,594억 원의 적자를 보였다. 삼성SDI 또한 2,567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한국 배터리 3사의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켰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영업적자가 1조 1,27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파나소닉의 성공적인 전략

반면 일본의 파나소닉은 지난해 4분기에 4,043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은 세계 1위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무리한 고객군 확장을 피하고,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유지하는 전략을 통해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직면한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는 대조적이다.

전기차 캐즘과 한국 기업들의 대응

현재 전기차 시장은 대중화 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인 ‘캐즘’에 직면해 있다. 한국의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시설 확장 계획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공격적인 시설 확장 계획을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SS 시장에서의 한국과 일본 기업의 차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한국과 일본 기업 간의 성과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국에서는 태양광 발전 설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ESS 시장에 일찌감치 힘을 주어 ESS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10%대 안팎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SK온의 ESS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국 CATL의 경쟁력

중국의 CATL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최대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다. CATL은 지난해 4분기에 약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 사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CATL의 성장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압박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향후 전망

업계에서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수년간 투자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한국 배터리 산업은 외부 시장 조건으로 인해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성장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한국 정부는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기업에 대해 직접 현금 보상을 검토하고 있으나, 보조금 규모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현저히 적은 상황이다.

세액공제와 투자 환경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생산 시설 증설에 연평균 3,000억 원에서 4,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지난해 설비투자에 대해 세액공제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흑자를 낸 기업에 부과하는 법인세에서 투자금의 15%만큼을 깎아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결론

결국 한국 배터리 산업은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과 수요 부진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향후 전략을 재조정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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